영화"조커" 리뷰(고통, 광기, 사외적 분열)
‘조커(Joker, 2019)’는 단순한 악당의 탄생기를 넘어,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고립과 고통, 그리고 광기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DC 유니버스의 빌런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주인공으로 끌어온 이 영화는 영웅의 대척점에서 탄생한 인간 조커, 아서 플렉의 삶과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화려한 액션 없이도 심리적 긴장과 몰입을 유도하며, 사회적 불평등과 개인의 붕괴가 교차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본 리뷰에서는 고통의 누적이 만든 광기, 조커의 변화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인간성의 경계에 대해 짚어본다.고통조커, 즉 아서 플렉은 처음부터 악인이 아니었다. 그는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던 평범한 남자였고, 정신 질환과 가난, 외로움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
2025. 3. 27.
영화"플로리다 프로젝트" 리뷰(아동, 빈곤, 현실)
‘플로리다 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 2017)’는 디즈니월드 바로 옆, 눈부신 햇살 아래 존재하는 미국 빈곤층의 삶을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담아낸 작품이다. 쇼핑몰 색의 모텔, 아이스크림과 장난기,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불안정한 삶. 이 영화는 아동과 빈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판타지처럼 다가가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룬다. 감독 션 베이커는 독립영화 특유의 리얼리즘과 따뜻한 시선을 결합해, 현대 사회의 양극화와 제도의 사각지대를 은근히 꼬집는다. 본 리뷰에서는 아이의 시선에서 본 빈곤의 현실, 엄마와 아이의 생존 방식, 그리고 이 영화가 전하는 묵직한 사회 메시지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본다.아동‘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주인공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보여준다..
2025. 3. 27.
영화"바빌론" 리뷰(할리우드, 광기, 음악)
‘바빌론(Babylon, 2022)’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초기 영화 산업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극이다. 1920년대 말부터 1930년대 초반,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는 시기의 혼란과 광기, 그리고 그 안에서 명멸해가는 인물들의 욕망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마고 로비, 브래드 피트, 디에고 칼바 등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와 제스틴 허위츠의 음악, 과감한 연출이 결합된 이 작품은 분명히 호불호가 갈리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본 리뷰에서는 바빌론의 배경이 된 할리우드의 변화, 영화 속 광기의 에너지, 그리고 음악이 만들어내는 리듬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초기 할리우드, 꿈과 붕괴의 공존‘바빌론’은 192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당시 영화 산업의 격변기를 생생하게 포착한다..
2025.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