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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리뷰(일상, 음식, 혼밥) 2024년, 드디어 ‘고독한 미식가’가 극장판으로 돌아왔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孤独のグルメ THE MOVIE)’는 일본 인기 드라마 시리즈의 첫 영화화 작품으로,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기하는 이노가시라 고로가 일본을 넘어 해외 출장까지 떠나는 음식 기행의 확장판이다. 이번 영화는 단순한 먹방 콘텐츠가 아닌, 혼밥이라는 사적 공간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고요한 위로를 정적으로 그려낸 힐링 영화로, 드라마의 팬은 물론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일상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유는 단순히 맛집을 소개하는 데 있지 않다.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외로움, 반복되는 루틴 속 작은 행복을 섬세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극장판은 이 정서를 더 확장시킨다. 이노가시라 고로는 이제.. 2025. 3. 30.
영화"콘클라베" 리뷰(교황, 비밀회의, 랄프 파인즈) 2024년 개봉작 ‘콘클라베(The Pope’s Conclave)’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교황 선출의 비밀 회의, ‘콘클라베’를 소재로 한 종교 정치 스릴러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가 연출하고, 랄프 파인즈가 중심 인물을 맡아 극의 무게를 책임진다. 로버트 해리스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영화는 신앙과 권력, 이상과 현실이 얽힌 폐쇄적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심리전과 도덕적 충돌을 섬세하게 다룬다.교황콘클라베는 가톨릭 세계에서 가장 신성하고도 비밀스러운 절차 중 하나다. 교황이 선종한 후,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시스틴 성당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이 회의는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채 이루어진다. ‘콘클라베’는 바로 이 폐쇄된 공간에서 .. 2025. 3. 30.
영화 "승부" 리뷰(바둑, 실화, 이병헌) 2025년 화제작 ‘승부’는 단순한 바둑 영화가 아니다. 이병헌과 유아인이 각각 조훈현과 이창호을 모델로 한 실존 인물을 연기하며, 스승과 제자이자 영원한 라이벌로 살아간 두 바둑 천재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한 대국이지만, 그 안에는 세대를 관통하는 철학과 감정의 균열, 그리고 인간적인 갈등이 응축되어 있다. 영화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통해 ‘승부’의 본질과 인생의 선택, 고독한 리더십, 진정한 계승이란 주제를 성숙하게 탐색한다.바둑‘승부’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말 없이 흐르는 감정선이다.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처럼 격렬한 액션이나 고조된 분위기 없이, 바둑판 위에 놓인 흑백의 돌 하나하나가 인물의 감정, 과거, 갈등을 대신 말해준다. 이병헌은 조훈현 9단을 모델로 한 스승 역을.. 2025. 3. 29.
영화"색, 계" 리뷰(욕망, 이안, 금기 멜로) ‘색, 계(色, 戒, Lust, Caution, 2007)’는 이안 감독의 대표작이자, 동양적 정서와 서사, 그리고 인간 내면의 욕망을 강렬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문제작이다. 일제강점기 하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여성 스파이와 친일 반역자 사이의 감정과 권력, 그리고 욕망의 파국적인 충돌을 담아낸 이 영화는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탕웨이와 양조위의 절제된 연기, 금기된 장면들, 그리고 이안 감독 특유의 깊은 시선은 단순한 에로틱 로맨스를 넘어선 정치적 멜로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 리뷰에서는 영화가 그려낸 성과 권력의 관계, 두 주인공의 감정선, 그리고 금기의 미학에 대해 탐구해본다.욕망‘색, 계’는 단순히 남녀 간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는 성적 관계를 통해 권력, 정체성,.. 2025. 3. 29.
2025년 개봉 영화"백설공주" 리뷰(디즈니, 실사화, 논란) 2025년 디즈니의 실사 영화로 돌아온 ‘백설공주(Snow White, 2025)’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과 동시에 상당한 논란을 불러온 작품이다. 고전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이자 디즈니의 상징과도 같은 ‘백설공주’를 실사화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고, 레이첼 제글러와 갤 가돗이라는 스타 캐스팅으로 흥행 시그널을 보냈다. 그러나 캐릭터 재해석과 다양성, 문화적 해석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했고, 원작 팬들과 새로운 세대 사이의 간극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본 리뷰에서는 이번 실사 영화의 핵심 변화, 주연 배우들의 해석, 그리고 논란의 쟁점을 중심으로 ‘백설공주 2025’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디즈니‘백설공주’ 하면 우리는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새하얀 피부, 붉은 입술, 고운 마음씨와 노래하는 숲속 친구들... 2025. 3. 29.
넷플릭스 영화"일렉트릭 스테이트" 리뷰(SF, 감성, 로봇동행) 넷플릭스 영화 ‘일렉트릭 스테이트(The Electric State, 2024)’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를 배경으로, 인공지능과 인간, 감정과 기술 사이의 간극을 다룬 감성 SF 어드벤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밀리 바비 브라운과 크리스 프랫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폐허가 된 미국을 배경으로 한 소녀와 로봇의 여정을 통해, 인간성과 상실, 성장의 의미를 묻는다. 폭발적인 액션보다 마음을 두드리는 감정선과 비주얼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는 ‘일렉트릭 스테이트’는,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AI 시대에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SF영화의 주인공은 부모를 잃고 오빠마저 사라진 소녀 '미셸'(밀리 바비 브라운). 그녀는 정체불명의 로봇 '스킵'과 함께 미국 서부의 황폐한 .. 2025.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