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죽은 자의 날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코코(Coco)’는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멕시코의 전통 문화인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을 배경으로, 죽음과 기억, 가족과 예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죽음을 공포나 이별이 아닌, 기억을 통해 영원히 이어지는 관계로 재해석하며, 시청자에게 감동과 철학적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다.주인공 미겔은 음악을 사랑하는 12살 소년이다. 그러나 그의 집안은 대대로 음악을 금기시하고 있다. 증조할아버지가 음악을 위해 가족을 떠났다는 오랜 상처 때문이다. 미겔은 그 규칙을 어기고 음악가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우연히 ‘죽은 자의 나라’로 들어가게 된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조상들을 만나고, 가족의 ..

1. 패배의 연속‘1승’은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다. 디즈니+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배구 이야기로, 단 한 번의 ‘1승’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수없이 지고 또 지는 경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경기의 승패를 넘어서는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배구라는 스포츠의 룰이나 기술보다는,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땀과 우정을 중심에 둔다.이야기의 중심은 여자 배구팀과 그 팀을 이끄는 신입 감독 우진(안재홍)이다. 우진은 스포츠계에서는 전혀 유명하지 않은, 어쩌면 배구에 대한 깊은 전문성도 부족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팀원들을 하나하나 이해하고, 실력보다 먼저 신뢰를 쌓으며 팀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고집스럽고 투덜거리던 ..